뭇사람은 일찌감치 준플레이오프 3-6위전 3국의 승패는 정해져 있다고 봤다. 심우섭(서울 건화) 같은 강자를 최계성(충청북도)이 이길 확률은 너무나도 적다는 것이었다. 정규리그에서 최계성은 시니어개인성적 최하위(1승10패)였고, 심우섭은 2위(8승3패)였다. 서울 건화는 승리의 동그라미를 미리 쳐 놓고 있었다. 그런데 막상 대국에 들어가자 그런 내용이 아니었다. 포석을 잘 짜놓고 곤마 타개에 성공한 최계성이 우세했다. 막판까지도 그랬다. 충청북도 김만수 감독에게 전화가 걸려왔다. “제 계가가 맞습니까? 우리 최계성 선수가 유리하다는 게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데요…” 충북바둑협회 회장이었다. “단수를 못 보는 실수 같은 것만 하지 않으면 이겼습니다.” 김 감독이 대답했다. 
▲ 정규리그 시니어개인 순위에서 최하위였던 최계성(왼쪽)은 시니어 2위 심우섭과 마주하고 있었다.

▲ 충청북도 검토진. 왼쪽이 김만수 감독.

▲ 서울 건화 검토진. 왼쪽이 임동균 감독.

▲ 심우섭의 마지막 '문제'는 알쏭달쏭했다. 심우섭은 후반에 역전승을 거뒀다.

▲ 복기하는 심우섭.

▲ 충청북도 김창훈(20). 정규리그 5승6패. 주니어아마랭킹 28위.

▲ 서울 건화 박강덕(20). 정규리그 3승8패, 주니어아마랭킹 29위.



▲ (서울 건화 임동균 감독;왼쪽) "옛날엔 우승 한번 하면 상금이 몇 백만원하는데도 한 턱 내고 나면 없곤 했어. 마이너스가 된 적도 있었지." (가운데는 충청북도 시니어 최계성 선수). (서울 건화 시니어 심우섭 선수;가장 오른쪽) "어, 나도 마이너스가 크게 난 적이 있었는데..." (임동균 감독) "마누라는 요즘 '마이너스라도 좋으니 우승만 해오라'고 하더군 ^^"

▲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K-바둑 스튜디오는 바깥에서 볼 때 이렇게 신비하게 생겼다.

▲ 최종국을 가려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4국. 충청북도 주니어 김창훈은 대국을 목전에 두고 김만수 감독이 준 묘한 물체를 집어들었다. 앗, 이것은 청심환.

▲ (검토실에서, 배달 시킨 중국집 볶음밥으로 허기를 달래던 김만수 감독) "광X제약 제품을 특별히 준비하였느니라. 나도 첫 해설 생중계할 때의 공포와 긴장을 이걸로 이겨냈느니..."

▲ 최근 K-바둑의 검토실 바둑판은 특이하다. 강의용 자석바둑판을 눕혀 놓은 것 같다.

▲ 자성을 띤 바둑알들. 바둑통 속에서 수도 없이 들러붙어서 뱀처럼 길게 늘어진다.

▲ 먹을 게 많아 더욱 즐거운 검토실.